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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해부

[전략리포트] K-방산, '자유 진영의 무기고'에서 '글로벌 안보의 대동맥'으로...

美 해군 함정 수리부터 중동 현지 생산까지... '공급망 동맹'으로 진화하다

 

경기헤드뉴스 권준형 기자 | 

세계는 다시 '거대한 단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미·중 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단순한 '무기 수출국'을 넘어 서방 세계의 안보를 지탱하는 '필수 공급망(Indispensable Supply Chain)'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미 해양 동맹: 미국 군함, 거제도에서 다시 태어나다

 

한화오션이 미 7함대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와 '유콘함'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은 역사적 사건이다. 세계 최강 미 해군의 함정이 한국 조선소의 도크에서 수리를 받고 작전에 복귀한다는 것은, 한국의 기술력이 미국의 안보 공백을 메우는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붕괴된 미국 조선업을 대신해 한국은 미 해군의 '거대한 수리창'이자 미래의 '건조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트 폴란드: '비전 2030'과 중동의 산업 파트너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국가들은 석유 이후의 시대를 대비해 제조업 육성에 목을 매고 있다. K-방산은 이들에게 완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현지 공장 설립과 기술 이전을 통해 그들의 산업화 꿈을 실현해주는 '경제 파트너'로 접근했다. LIG넥스원의 천궁-II 수출과 현대로템의 현지화 전략은 K-방산이 안보와 경제를 묶는 '패키지 딜'의 달인임을 보여준다.

 

언론의 시각: "한국 없이는 서방도 없다"

 

해외 유력 외신들은 한국을 "민주주의의 무기고(Arsenal of Democracy)"로 칭송하며, 서방의 탄약과 무기 재고 부족을 해결할 유일한 국가로 지목한다. 국내 언론 역시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한계 우려를 딛고 민관 합동 금융과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기조가 맞물려 '슈퍼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결론] '선택'을 넘어 '의존'으로... K-방산, 세계 안보의 '상수'가 되다

 

이제 "가성비 좋은 무기"라는 낡은 수식어는 폐기해야 한다.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넘는 미 해군 함정의 심장은 거제도에서 다시 뛰고 있고, 중동의 뜨거운 사막을 지키는 방패는 한국의 기술로 세워졌다. 세계 안보 지형이 흔들릴 때마다 각국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단순한 파괴의 도구가 아니라, 무너진 글로벌 공급망을 잇는 '신뢰의 대동맥'이기 때문이다.

 

서방의 텅 빈 도크를 채우는 한국의 용접 불꽃, 그리고 동유럽과 중동의 안보 공백을 메우는 한국의 생산 라인은 이제 자유 진영을 지탱하는 '물리적 실체'가 되었다. 2026년, K-방산은 대한민국 경제를 먹여 살리는 수출 효자를 넘어섰다. 그것은 대한민국 없이는 서방의 안보도 유지될 수 없음을 증명하는, 세계 질서의 대체 불가능한 '상수(Constant)'가 되었음을 알리는 웅장한 선전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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