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연재소설 - 제 4 화> 눈이 내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지만 마음은 추억의 회로를 돌리느라 바쁘기만 하다. 펄펄 내리는 눈을 보고 있자면 사람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귀재지심(貴在知心)이 가슴에 파고들어 온다. 인간의 자기애는 아무리 열악한 것이라 해도 주어진 조건에 자신을 적용 시키며 그 삶을 합리화 시키려는 습관이 있다. 아무리 불편한 진실이라도.... 몸뚱이라는 것은 늘 야구감독처럼 우리들에게 각종 신호를 보내며 생존이라는 경기를 컨트롤 하는데, 그 때의 나는 삼진 아웃의 패전 선수처럼 늘 의기소침했다. 고백컨대, 나는 중2 때 까지도 오줌을 못 가리는 호랭이도 안 물어갈 썩을 것이었기에.... “하이고~ 호랭이도 안 잡아갈 썩을 것 하고는...또 쌌네 또 쌌어. 새벽 참에 오강에다 오줌을 두 번이나 뉘었고만 또 싸 재꼈는갑네이~ 흐이그~ 호랭이도 안 물어갈 것....” 아침부터 할머니의 잔소리에 눈을 뜨니 오늘도 요가 축축하다. “아이 저것을 으쨔쓰까이~ 나이가 한두 살도 아니고 뭔 사단을 내도 내얄 것인디. 아이 중핵생이나 되가꼬 아즉도 오줌을 못 개리믄 아이 고거시 사람이다냐. 나가 참말로 못살긋다냐. 굿을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 연재소설 - 제 3화 > 햇살이 직각으로 떨어지던 화창한 어느 봄날 할머니가 치맛자락을 태극기처럼 펄럭이며 퇴청마루에 앉아 약 먹고 큰 방에 누워 있던 나에게 말을 건넨다. 뭔가 좋은 일이 있으셨던가보다. 진하게 쌍커플 진 큰 눈을 부러 초승달을 만들어가며 얼굴엔 웃음기가 가시질 않는다. “하이고야 오진거~ 인자 할미랑 할아씨 다리 뻗고 자긋따야” “할매 왜? 뭐 좋은 일 있었능가?” “이~ 박수무당집 가서 돈 겁나 주고 날 받아 왔당께. 하이고 느그 할아씨 전 재산의 절반을 톡 깨부수가꼬 염병났다고 일가친척 조상들까정 다 모신 담시롱 산에다 돈을 쳐발쳐발 해싸트만...그래도 명절 때 마다 이 산 저 산 인자 안 댕기고 한 쪽에 모닥그리 놓으믄 이 담에 느그들이 좋지야 머. 안 그냐~ 하이고오 오진거~” 선산이 없었던 우리 집안은 명절 때면 6대 조상까지 인사하러 이 산 저산 동서남북으로 해질 때 까지 헤집고 넘어 다녔는데 후손들에게는 그런 노고를 물려주기 싫으셨던지 선산으로 사용할 산을 샀다한다. 6대까지 조상들을 옮기고 비석도 다 세울 거라는데 할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기실 모양이다. 그 날 이후, 일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 연재소설 - 제 2 화 > 정원 돌 벽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간지럼을 잘 타는 코스모스와, 대조적인 색깔의 보라색, 노란색 꽃의 양란이 바람에 허리를 흔들거리며 인사를 하는 어느 일요일 오후. 가족들 자기 방식대로의 걱정과 염려의 흔적은 머리맡 쟁반 위를 보면 다분히 알 수 있다. 1970년대엔 먹을 것만 챙겨 놓으면 어른들의 할 일은 다 한 것이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보릿고개와 먹을 것이 귀했던 그 때 그 시절엔 그랬다. 병원에서조차 받아 주지 않을 정도로 깊은 폐병을 앓고 있던 나의 머리 맡 쟁반위엔 온갖 약들로 가득했으며 그 옆엔 항상 쓴 한약 먹고 입가심으로 먹을 복숭아 간스메(통조림)와 집에서 직접 만든 요깡(영양갱)과 눈깔사탕이 놓여 있었다. 집안엔 아무도 없다. 마당 우물가 장독대 뒤 구석에 자리 잡고 누워 있는 잡종 ‘넓직이’와 조금 놀다 눈깔사탕 몇 개를 호주머니에 주섬주섬 넣고 밖에 어슬렁거리고 나가본다. 아니나 다를까 ‘야야’가 팽나무 숲 돌 벤치에 자리 잡고 앉아 혼자 공기놀이를 하고 있었다. 내가 살던 동네엔 계집아이가 둘 밖에 없었는데 공교롭게 둘 다 몸이 성칠 못했다. 나는 폐병으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연재소설 - 제 1 화> 차멀미할 때 미식미식 하다가 별안간 토악질이 치미는 것처럼 걷잡을 수 없는 기억 한 조각이 불쑥 떠오른 건 그 때 우리 마을에서 사라진 옥자의 소문을 들었던 그 날처럼 스산하게 비가 와서일까.... 70~80년대 시골 마을에는 동네 꼬맹이들도 다 아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미친 사람이 꼭 한두 명씩 있었다. 그 때는 그랬다. 의료시설도 보호시설도 없었던 시절이라...우리 마을에도 어른도 아이도 아닌 옥자라는 미친 여자와 개팽이라는 미친 아저씨가 있었다. 사계절 내내 거북이 등짝 같은 새까만 발등을 드러내 놓은 채 늘 맨발로 돌아다니던 옥자는 오늘처럼 부실부실 비가 내리는 날엔 어김없이 오일장과 버스정거장으로 뿌리 채 뽑아 흙이 달랑달랑 매달린 꽃 들을 한 웅큼 손에 쥐고 헤죽헤죽 웃으며 뛰어 다녔다. 수세미 같은 머리에 벌건 양 볼은 항상 거미줄처럼 터져 있었고 푸대자루 같은 원피스는 끈이 한 개밖에 없어 대각선으로 한쪽에만 걸치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있건 말건 상관없이 아무데서나 항상 속옷을 안 입고 다녔기에 편하게 큰 길에 앉아 볼 일을 봤다. 그러면 동네 꼬마들이 작은 돌멩이를 던지며 옥자를
경기헤드뉴스 권준형 기자 | 제19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 출처 : KTV 국민방송
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고물가, 내수 부진에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자 정부가 성실상환 소상공인 금융지원 ‘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를 출시했습니다.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여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돕고, 성장까지 지원하겠다는 건데요. 자세한 소식 박연미 경제평론가와 알아봅니다. 출처 : KTV 국민방송
경기헤드뉴스 권준형 기자 | 기자 Q&A 바로가기 [우리 사회,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어]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교육·연구·산업·사회 전반의 체계를 바꾸고 있어 ▪️우리 정부, 인공지능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 중 ▪️인프라·데이터 확충과 함께 교육을 통한 AI 인재 양성 매우 중요하게 뒷받침되어야 ▪️AX 시대로의 전환...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속의 필수 기술로 자리 잡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다층적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야 [전 생애주기에 걸쳐 인공지능 교육 강화하는 모두를 위한 AI 인재 양성 방안 수립] ✔전 생애 주기에 걸쳐 AI 기본 교육 강화 ▪️AI·디지털 교육, 초·중등 교육에 초점...고등·평생 교육 상대적으로 부족한 측면 있었어 ▪️고등·평생 분야에 구체적 과제 추가 ✔초·중등 학교, 안전하고 책임 있게 인공지능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 ▪️올바른 사용을 위한 AI 윤리 등 리터러시 교육 강화 ▪️교육 과정 재구성을 통해 AI 교육 시간을 늘리고, 선생님들의 AI 역량 강화 지원 ✔AI 중점 학교 현재 전국 730개...2028년에는 2,000개 학교까지 단계적으로
경기헤드뉴스 | 이재명 대통령 바뀌는 대한민국 공직문화 공무원, 이제 일 ‘잘하면’ 보상받는 시대! 출처 : KTV 국민방송
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이집트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 이번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날아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의장국으로서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정상회동을 주재하기도 했는데요. 숨 가쁜 정상회의 릴레이 속 글로벌 핵심국들과 어떤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는지 영상에 담아봤습니다. 출처 : KTV 국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