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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온(FACT ON)

학폭 꼬리표, 입시의 사형선고 되다

2026학년도 대입부터 모든 전형 학폭 이력 반영… "장난이었다" 변명 안 통하는 무관용 시대 개막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애들 싸움이 다 그렇지." 과거 교실에서 흔히 통용되던 이 낡은 변명이 이제는 법과 입시 제도 앞에서 효력을 상실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은 2.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으며, 특히 초등학교의 피해 응답률이 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양상 또한 교묘해졌다. 물리적 폭력을 넘어 SNS를 이용한 따돌림, 단체 채팅방에서의 언어폭력, 강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적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해 학생이 "장난이었다"고 항변하더라도, 피해 학생이 공포감을 느끼고 행위가 지속적이었다면 이는 명백한 학교폭력으로 인정된다고 경고한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의 대가는 이제 학생의 미래를 좌우하는 치명적인 꼬리표가 되었다. 2026학년도 대입 전형부터는 수시, 정시, 논술 등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2026학년도 수시전형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170개 전국 대학에서 학폭 이력이 있는 학생의 75%가 탈락했으며,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학폭 전력 지원자의 99%가 탈락하는 강력한 제재가 확인됐다. 공부만 잘하면 사고를 쳐도 대학에 간다는 세간의 인식이 근본부터 깨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학폭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자녀의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원인 모를 통증을 호소하며 등교를 거부하거나, 스마트폰 알림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갑작스럽게 용돈 증액을 요구한다면 학교폭력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 잘못이 아니야, 엄마 아빠는 네 편이야"라는 확고한 정서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강력해진 처벌과 입시 제재는 분명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진정한 해결책은 아이들의 아주 작은 'SOS 신호'조차 놓치지 않는 어른들의 세심한 관심과 흔들림 없는 보호망에서 시작될 것이다.

 

영상출처 : KTV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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