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뉴스 임수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다시 한번 원유 증산(감산 완화)을 중단하는 계획을 접을듯하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석유 소비국들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결정에 유가 방어를 위해 증산 중단을 검토해 왔던 OPEC+는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로 유가가 폭락하자 증산 중단 명분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OPEC+ 관계자를 인용해 “OPEC과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들은 국제유가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등장으로 1년여 만에 최악의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다음 회의에서 증산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사우디와 함께 OPEC+를 주도하는 러시아가 차기 회의에서 증산 계획 철회에 찬성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락은 새로운 변종 발생이 여행 제한과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거란 두려움을 반영한다”며 “OPEC+는 수요 우려를 앞세워 점진적 증산 계획을 연기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