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경기북부보훈지청은 국가보훈부 사업인 ‘광복 80,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캠페인’의 일환으로 관내 지역인 남양주시 모란공원에 위치한 故김봉일 지사, 故박영선 지사의 묘소를 10월 22일에 찾아 소형 태극기와 국화를 헌화하며 참배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중 행사로 시행되고 있다.
故김봉일 지사(1990 건국훈장 애족장)는 수원고등농림학교 재학 중 1926년 여름 농민 계몽을 목표로 한 항일학생결사인 건아단을 조직하여 농민들을 교육하는 데 힘을 쏟았다. 1928년 6월, 건아단은 당시 일본 도쿄에 있던 조선농우연맹에 가입하여 조선인에 의한 조선 농촌 개발에 이바지하기로 결심했지만 일제는 이 활동을 중지시키고 대대적인 탄압을 진행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단체의 명칭을 계림농흥사로 바꾸어 활동을 시도했으나, 발각되어 김봉일 열사를 포함한 조직의 모든 단원들이 검거됐고 모진 고초를 당했다. 이러한 김 지사의 공훈을 기려 1990년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故박영선 지사(1977 건국포장, 1990 건국훈장 애국장)는 1919년 만세운동이 일어나자 함경남도 신흥군에서 동료들과 함께 주민들을 이끌고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이후 일제의 감시망이 강화되자 그 해 4월 만주로 망명했다. 1919년 5월에는 지린성 소재의 군관양성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921년에는 만주에서 대종교인을 중심으로 조직됐던 독립운동단체인 흥업단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1926년에는 북만주에서 결성된 독립운동단체인 신민부에 가담하여 활동하기도 하는 등 만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박 지사의 공훈을 기려 1990년 대한민국 정부는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은 올해 초부터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경기북부 관내 11개 지역의 묘소들을 찾아 참배를 이어가고 있다. 손순욱 지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유공자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연초부터 참배를 시작하여 뜻깊게 생각하며, 남은 기간까지 최선을 다해 독립유공자를 예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