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국외에 생존해 있던 마지막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가 마침내 고국의 품에 안겼다. 국가보훈부는 이 지사의 유해를 모시고 온 유족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22일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1921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1938년 평양 숭인상업학교 재학 시절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해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을 시작했다. 1941년 일본 유학 중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다 일경에 체포되었고, 그해 12월 평양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올해 2월 104세의 일기로 별세한 이 지사는 귀가 어두운 와중에도 지난해 생신 때 받은 대통령의 축전을 끝까지 경청하고, 기쁨에 겨워 평소 즐겨 부르던 '고향의 봄'을 불렀을 만큼 고국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생전 유가족 및 국가보훈부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이번 유해 봉환은 국외 생존 마지막 독립유공자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2일 열리는 봉환식은 '영원한 청년 피어나는 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이 지사가 젊은 시절 헌신했던 독립운동의 숭고함과 현재의 계절,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모두 아우르는 주제다. 특히 올해는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세 의사의 유해를 모셔 오며 시작된 유해 봉환 8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봉환식에서는 백범일지 내용으로 구성된 여는 영상이 상영되며, 이 지사가 깊이 존경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한반도가' 헌정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이 지사의 모교인 연세대 학생들과 함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향수' 추모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봉환식을 마친 이 지사의 영현은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되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국가보훈부 예우정책과는 1975년부터 국가 주관으로 유해 봉환 사업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14개국에서 총 156위의 영웅들을 고국으로 모셨다. 정부는 앞으로 중국, 미국,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아직 조사가 미진한 멕시코 지역까지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 조사를 확대하여, 이역만리에 잠든 유공자들이 한 분이라도 더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영상출처 : KTV 국민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