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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비로소 채워진다

제1장 오늘도 어제와 같은 힘든 하루 (7)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당신은 지금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버리는 연습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살아보니 욕심처럼 모든 것을 다 가지며 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을 잘 알 것입니다.

 

전력투구를 하는데도 일이 생각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낭떠러지로 내몰기 보다는, 냉정하게 자신의 한계치가 있다고 생각한 후 자기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있는 당신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버릴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몇 해 전 어느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식사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집안에는 별로 쓰지도 않는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이 둘 곳 없을 정도로 방안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한번 정리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보았더니 언젠가 한 번은 쓰일 것 같아서 버리지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이는 아마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대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책을 제외한 몇 년 이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 지난 것들은 모두 정리를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물건들은 수년이 지난 후에도 손길 한 번 안 닿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공기가 우리 몸속에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듯이, 우리는 버리는 연습을 해야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깝다거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건이든 감정이든 손대지 않고 오래 두기만 하면 처음에 느꼈던 신선함은 사라지고 골동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반대의 예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기로 알려진 지인의 집에 가보면 사뭇 다른 풍경이 연출됩니다. 벽 한편에 세계지도를 붙여 놓고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를 찾아가는 세계 여행을 꿈꾸는가 하면, 책장 한 칸은 완전히 비어 있습니다. 그 이유인즉, 이번 달에 새로 살 책을 놓아둘 곳이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소위 일 잘한다는 사람의 책상을 살펴보면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늘 Simple, 그 자체입니다. 이는 움직이는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 쓸데없는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절약이라는 이름 혹은 추억이라는 변명을 대며, 스스로조차 눈길도 주지 않는 오래된 것을 고집하며, 새로운 것을 받을 기회를 놓치고 있을지 모릅니다.

 

자, 지금 당장 책상 위부터 정리해봅시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물건 이외에는 모두 서랍장이나 상자 안에 보관해 두세요. 마치 여러분이 지우고 싶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청결과 정돈은 본능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문제이며, 대부분의 중요한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에 대한 감각을 키워야 한다.

-벤자민 디즈라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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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연 기자

성미연 대표기자
010-5650-8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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