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경기도의회 유호준(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 다산·양정동)의원이 지난 9월 27일 하남시 미사도서관에서 열린 GH기회수도파트너스 북동권 정책토론회의 자료집에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3기 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을 사찰하겠다는 의미로 보이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GH가 도민 명예주주단인 ‘GH 기회수도파트너스’를 초청해서 진행된 북동권 정책토론회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관련 소개 및 토론과 경기리츠 관련 소개 및 토론으로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자료집에 ‘생계지원대책 추진’이라는 내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주민단체 결성, 전국철거민연합 등 철거민 단체와의 연대, 기타 민원 등 동향 파악 및 보고’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당시 현장에 참석한 참석자들로부터 부적절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학 재학 시절 지역구인 남양주 다산 지역의 철거민 투쟁에 연대했었던 경험을 밝힌 유호준 의원은 당시 현장에 참석한 참석자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해당 토론회 자료집을 입수하고 내용을 확인한 뒤 “GH가 기존 주민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주민단체를 만들려면 GH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주민들이 철거민 단체와 연대하는 것을 동향 파악해 보고하는 것이 민간인 사찰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GH 관계자는 이날 토론회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주민들이 원한다면 소통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문구가 과하게 나온 것 같다며, “절대로 민간인 사찰처럼 주민들 동향을 파악하고 보고하고 관리하는 그런 내용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 함께한 GH기회수도파트너스 참석자는 이러한 해명에 대해서도 “GH는 기회수도파트너스를 명예주주라고 홍보하는데, 주주에게 제공하는 자료집에 나온 내용이라면, 당연히 그것이 GH의 공식 입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아쉬움을 표한 뒤 “내년 초로 예정된 기회수도파트너스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GH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겠다.”라며 GH의 명예주주로 계속해서 관련해서 상황을 체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